[멀린]
원탁의 관리자가 있으면, 호수에서 만들어 낸 기사와
엑스칼리버를 뽑은 왕과의 동조가 지금보다 자연스러워지겠지.
[아서]
동조라는 게 이해가 잘 안되는데...
어쨌든 지금보다 강해진다는 거지?
[기네비어]
뭐, 간단히 말하면 그렇죠.
[기네비어]
그나저나 멀린.
잠깐 살펴보니, 호수의 설정이 한쪽으로 쏠려 있더군요.
[아서]
하긴, 나만 해도 98만번째로 검의 뽑았으니까.
[리페]
정확히는 98만 3067번째야.
[아서]
98만 3067번째나, 98만번째나 거기서 거기지!
[기네비어]
뭐, 당신이 몇번째로 검을 뽑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.
그나저나, 아서....
[아서]
으음?
[아서]
크윽...!
[리페]
헉!?
이 공주님이 아서의 얼굴을 때렸어!
게다가 한 대도 아니야!
[아서]
.......
[기네비어]
으윽...!
[멀린]
으, 으음....
여자들의 싸운은 실로 무섭군.
[기네비어]
닥치고 있어요!
아서, 거기 아서!
당신이 카멜리아드를 공격한 라이엔스 왕을 그냥 놔줬다면서요?
[기네비어]
왜죠?!
왜 확실하게 죽여버리지 않았죠?
[기네비어]
자신의 손이 더러워지는게 싫은 어린애이신가요?
[가웨인]
라이엔스 왕을 죽이는 건 찬성이지만, 놈을 섬기는 병사들을 쓸데없이 베고 싶지는 않았어.
[가웨인]
결코 뚱땡이 아저씨를 쫓아가는 게 귀찮았던 건 아니야.
[기네비어]
나서지 마!
이 땀냄새 나는 녀석아!
[가웨인]
우리는 전쟁 중이라고!
하루 종일 뽀송뽀송할 것 같아?!
[기네비어]
.....생각을 고쳐먹죠.
즐거움이 늘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.
[기네비어]
우아아아아아!
[가웨인]
(....이거야 원, 엄청난 그릇의 공주님이 왔는데?)
[아서]
(....흥, 새장 안에서 훌쩍거리는 것보다는 낫겠지.)
[아서]
뭐야, 한번 해보자는 거야?
이번에는 얼굴 비례를 바꿔줄까, 아가씨?
[가웨인]
여자들이 더 무서워!
어디까지가 농담인지 모르겠어!
며칠 후...
[기네비어]
아버님이? 뭐지?
음~ 보자~
[기네비어]
...........................
[아서]
아~~ 또 귀찮아질 것 같아.
[기네비어]
당신!
도대체 무슨 뒷거래를 한 거죠?!
[리페]
아악!
아서가 목덜미를 잡혀서 허공에 떠있어!
[아서]
..............
[기네비어]
크윽...!
[리페]
아서, 얼굴은 때리지 말라니까!
[아서]
대체 뭐야, 기네비어?
[기네비어]
으, 으윽... 무슨 일이긴요!
이거!
이 편지 좀 보라고요!
[기네비어]
카멜리아드령의 위기를 구해주신 왕께 경의를 표하며
제 딸을 아내로 맞아 주시기를 청합니다.
[아서]
그런 거라면 미소년이 더 좋은데...
뭐, 미소녀라도 크게 상관 없지만.
[기네비어]
꺄아아악!
[아서]
....그런데 네 아버지가 감사하고 있는 왕이 나야?
카멜리아드를 구할 때 몇 명이나 참가했었지?
[기네비어]
잠시만요.
그러고 보니...
[리페]
음, 그러니까...
[기네비어]
뭐라고? 잠, 잠깐만!
그 리스트 좀 줘봐요!
[기네비어]
아버님 편지에 쓰여 있던 대로, 카멜리아드 구국에 공헌을 한 왕이라고 한다면...
최악의 경우 이 사람들 전부 가능성이 있다는 뜻?
[기네비어]
뭐가 이렇게 많아?!
[아서]
훗, 파이팅.
[기네비어]
.....이 내용이 외부로 새면,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질 것 같군요.
[기네비어]
아서, 거기 아서!
우선 당신이 저를 차지한 것으로 하세요!
[기네비어]
다른 놈이 집적대면, 당신이 저를 목숨 걸고 지키는 거예요.
알겠어요?
[아서]
뭐? 그건 엄청 귀찮....
[아서]
네네~ 오케이.
그럼 더 농후한 연기를 위해, 매일 밤 나랑 잠자리에 들자고!
[기네비어]
으윽!
이 녀석 곁에 있는 게, 제일 위험할 것 같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