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아서]
또 뭐야?
[아서]
저번과 같은 싸움은 이제 질색이야.
나는 이제 리얼하게 죽는 연기를 연습할 거라고.
[멀린]
.....시간을 좀 더 가치있게 쓰도록.
[멀린]
아무래도 자네에겐 검을 휘두르는 것 말고도, 왕의 일에 대해 가르쳐 주어야겠군.
[멀린]
이번 기회에 그것을 배워 보도록 하게.
[멀린]
왕 홀로 전장에서 활개를 친다 해서, 외적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게.
아무리 왕이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, 혼자서는 국가간의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니까.
[아서]
뭐, 그런 귀찮은 일은 주변 사람에게 맡기는 편이 간단하지.
그리고 그래야 백성들도 유능해질 테니까.
[리페]
왠지 본심은 전자이고, 후자는 그저 핑계인 것 같은데...
[아서]
거기 요정은 조용히 하도록!
[아서]
멀~린.
도시를 다스려보라 어쩌라 하더니만, 이곳에는 왜 온 거야?
[멀린]
그전에 그대에게 설명할 것이 있다.
저번에 외적들과 싸울때, 해안선에서 엑스칼리버를 든 왕의 후보들을 도와 싸우는 자들을 보았을 것이다.
[아서]
뭐, 보긴 봤지만...
그냥 보통의 기사들 아니야?
[멀린]
.....그들은 인간이 아니네.
[멀린]
아서.
자네는 단절의 시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?
[아서]
몇 백년 전에 멸망한 문명이라는 정도?
숲이나 해저에는 당시 유적이 남아 있는 모양이지만.
[멀린]
사람과 요정이 완전한 공존 관계를 구축하고, 수많은 정밀 기기를 요정의 힘으로 관리하던 시대다.
지금의 호수도 그 유적 중 하나다.
불완전하지만 내 손으로 복구했지.
[아서]
설마, 그렇다면...!
[멀린]
브리튼의 왕과 영웅호걸들로부터 얻은 인자를 사용해서
요정이 조종하는 태고의 장치, 호수를 이용해 만들어진 기사....
[멀린]
그게 바로 그들의 정체다.
[멀린]
그리고 겸사겸사 리페도 손을 좀 보았지.
때문에, 그대가 리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.
[리페]
뭐, 그렇게 된거지.
[아서]
이거 우리도 외적과 마찬가지로, 잘못된 길에 발을 들여 놓은 거 아니야?
[멀린]
그게 현실이다...
[멀린]
그것이 싫다면, 한시라도 빨리 이 전쟁을 끝내는 수 밖에 없다.
그리고 그게 가능한 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왕인 너다.
[아서]
............
다음날...
[아서]
....왠지 귀찮은 녀석이 온 것 같군.
[가웨인]
나는 가웨인이다.
마법사 멀린에게서 너의 호위를 위임 받았지.
[아서]
쓸모가 있으려나?
[가웨인]
.....정식 도전으로 여겨도 될까?
그렇다면 때려 눕혀서, 내 힘을 보여줄 수 있을 텐데.
[가웨인]
사이 좋게 싸우고 있어.
[아서]
......뭐라고?
[가웨인]
서로 싸우고 있다고!
[가웨인]
원래 마지막에 왕위에 오르는 자는 한 명이야.
엑스칼리버가 아무리 많아도 진짜 왕의 자리는 하나라고.
[아서]
하하!
상황이 이쯤 되니, 정말 웃기네!
[아서]
자신들이 외적과 같은 레벨의 쓰레기라고 광고하고 있는 거잖아!
[가웨인]
뭐, 이것들도 다 멀린의 계획이겠지만 말이야.
[아서]
무슨 뜻이야?
[아서]
일부러 대립 구조를 만들어서, 상대를 이기기 위해 자연스럽게 기술을 개발하도록 유도한다?
아니, 아니야.
멀린이라면 그런 이유보다는...
[아서]
넘쳐 나는 후보들을 골라낸 후, 외적과 싸울 수 있을 만한 놈들만 남기겠다는 건가?
겸사겸사 정치 혼란도 방지하고?
[가웨인]
나는 요정의 손에 의해 제조된 기사야.
솔직히 내 성장 과정도 정확하지는 않지만...
[가웨인]
너희와 같은 부류가 아닌 건,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.
[아서]
.....가웨인.
[가웨인]
왜?
내 말에 화라도 난 건가?
[아서]
아니, 잠깐 생각 좀 해 봤는데 말이지...
[가웨인]
뭐를?
[가웨인]
하하하!
[아서]
뭐야, 왜 웃는 건데?!
[가웨인]
아니, 왠지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
그저 놈들을 두들겨 패는 게, 목적인것 같아서 말이야.
[아서]
.........!
[아서]
오옷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