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리페]
아마 빠른 시일내로 다시금 브리튼을 공격하겠지.
[아서]
그나저나 외적은 왜 이렇게 브리튼을 갖고 싶어하는 거야?
그들의 땅도 꽤 넓을 텐데.
[멀린]
마법 자원 때문이다.
[아서]
마법 자원?
[멀린]
브리튼에서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
외적의 대륙은 그렇지 않다.
[아서]
외적은 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거야?
바보라서?
[멀린]
외적은 우리보다 뛰어난 공학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
그 때문에 환경이 오염되고 말았다.
[멀린]
요정은 숲과 유적을 좋아하지.
그렇기 때문에 브리튼의 숲 몇 곳은 마법의 힘을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, 단절의 시대에 만들어졌다.
[멀린]
이건 일례에 지나지 않아.
그 밖에도 화산, 하천, 사구, 평원도 단절의 시대와 관련이 있다.
[멀린]
브리튼의 사방에 굴러다니는 것조차 마법의 힘을 지원하나, 외적의 대륙은 그렇지 않다.
[아서]
외적은 그 사실을...?
[멀린]
아직 모르고 있다.
아마도 우리가 특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.
[리페]
인간이 직접 사용하는 마법 기술은 전해지지 않았던 게 아닐까?
[멀린]
게다가 그 드래곤은 거대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먹어댄다.
외적은 드래곤을 구국의 상징으로 삼고 있지만
사실 대륙의 숲과 산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은 바로 드래곤이지.
[아서]
자업자득으로 막다른 길에 다다른 거로군.
[멀린]
그렇다고 그들의 사정을 들어 줄 필요는 없다.
어디까지는 우리에게는 침략자에 불과하니까.
[멀린]
그나저나, 아서.
외적이 다시 침공해 오기 전에, 그대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다.
[아서]
이런, 이런...
또 귀찮은 일이로군.
[멀린]
하여, 원탁을 관리하는 일족을 이곳에 소집해서 원탁 재조정을 부탁하고 싶은데
약간 문제가 생겨서 말이지....
[아서]
문제라니?
[리페]
라이엔스를 몰아내지 못한다면, 그 일족도 협력할 만한 처지가 아닐 거야.
[멀린]
목표는 원탁의 현재 관리자인 기네비어 공주 구출이다.
외적과 싸우기 위해서라도 공주의 협력이 꼭 필요하지.
[멀린]
이점을 명심하도록.
[가웨인]
지방 덩어리 권력쟁이 아저씨를 구출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아?
[아서]
뭐, 그건 그러네.
[아서]
미소년이라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, 꿩 대신 닭으로 미소녀도 괜찮겠지.
[가웨인]
...........
[가웨인]
너는 어떤 의미로는 그릇이 큰 것 같아서 말이야....
[아서]
쓸데없는 말은 거기까지 하고...
[아서]
저 앞에 라이엔스 군이다!
[병사2]
저... 적의 공격입니다!
그런데 카멜리아드의 정규군은 아닌 것 같습니다!
[라이엔스]
도대체 어디의 누가.....!?
[가웨인]
너한테는 배려심이란 게 없는 거야?
적어도 레벨업하기에는 딱 좋다고 말해주는 게 예의라고!
[라이엔스]
네... 이놈....!
내가 라이엔스 왕인 것을 알고도 지껄이느냐!
[아서]
검 하나 때문에 개고생하는 왕?
[아서]
안됐지만, 너는 카멜리아드의 공주인지 뭔지 하는 미소녀를 어찌할 수 있는 그릇은 아니야.
깔끔하게 내게 넘겨!
[라이엔스]
감히 나를 무시하다니....!
모두 공격하라!
[병사]
우와아아아!
[라이엔스]
이런 곳에서 죽을 수는 없지...
[라이엔스]
네 녀석들은 시간을 벌어라! 왕의 생명이 걸려 있다!
목숨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지켜라!
[가웨인]
어떻게 할 거야?
상어처럼 물어 뜯어 볼까?
[아서]
무능한 아저씨를 쫓을 바에야, 미소녀를 데리러 가겠어.
[멀린]
기네비어도 무사하군.
[멀린]
수고했다.
그럼 다음 번에도 부탁하겠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