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롯뜨]
11인의 지배자에 선택 받지 못한 어리석은 왕의 질투로 인해, 왕국의 꿈이 이 지경이 되어 버렸군.
[아서]
롯뜨 왕.....
[롯뜨]
허나....
이제 와서 깨달은 것이지만, 그와 나는 다를 것이 없었다.
나 역시 똑같은 마음이었으니까....
[아서]
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?
[롯뜨]
엑스칼리버에 선택 받은 네놈은 절대 모를 것이다!
[아서]
.........
[롯뜨]
재능과 노력을, 기술과 지식을, 혈통과 명예를!
그 속에 있는 존엄을 지키려고 한 내 선택이 뭐가 나쁘다는 것이냐!
[아서]
......진심으로 이 검이 모든 것의 원흉이라고 생각하는 거야?
[아서]
엑스칼리버로 사람을 고르지 않았거나, 너희 모두가 선택됐다면
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거야?
[롯뜨]
그렇다!
그렇게나 많은 자가 검을 뽑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!
[아서]
엑스칼리버를 건네줄 테니, 사용해 봐!
나는 그 옆에 장식된 철검으로도 충분하니까!
[롯뜨]
엑스칼리버를....?
도대체 무슨 짓인가!
[아서]
날 뭘로 보는 거야?
내가 고작 그런 검 하나에 좌지우지될 거라 생각해?
지금부터 진짜 왕의 위엄을 보여 주지!
[롯뜨]
웃기지 마라!
[롯뜨]
그런데.... 그런데 어째서!
도대체 어떻게 너는 그런 철검으로 나와 싸울 수 있는 것이냐?!
[아서]
엑스칼리버만이 이 나라를 지키는 게 아니야.
네 성에서 일어난 불을 필사적으로 끄려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잖아?
왕 혼자서 싸우는 것이 아니야.
[아서]
왕을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.
그 힘이 왕을 왕으로서 존재하게 하는 거야.
[롯뜨]
그렇군.....
검의 유무에 상관없이, 나는 왕으로서 실격이었어.
[아서]
나는 쓸만할 것 같으면 배신의 기사라도 내 군대에 집어 넣는 사람이라고.
[아서]
그러니 진심으로 브리튼을 지킬 생각이었다면, 죽음이라는 선택으로 도망가려 하지마.
며칠 후...
[멀린]
큰 조직이 붕괴되면 잔당들과의 산발전이 이어지지.
그들이 흩어지기 전에 제거해라.
[기네비어]
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에요.
각오 단단히 하세요, 아서!
[아서]
맙소사....
쉬지를 못하게 하네.
[아서]
근데 어디 사는 누가 재활용을 호소하는 거지?
잔당들을 모으려면,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필요하잖아?
[가웨인]
저기 보이는군.
저쪽에 있는 게 잔당들인가?
[가웨인]
자.... 잠깐만, 저 녀석은?!
[아서]
유리엔스 왕?!
[기네비어 통신]
죽이지 않고 살려두었더니, 은혜를 잊고 다시 리더 짓을 하겠다는 건가요!
[유리엔스]
아~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.
하긴 실제로 여기에 모인 자들도 그렇게 믿고 있으니....
[아서]
?
[유리엔스]
그것을 당신들이 포위한다면, 브리튼에서 보이지 않는 적들과 연장전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.
[아서]
당신의 그 결정....
주변에 있는 무리들이 납득할까?
[유리엔스]
뭐, 미움을 받는 역할이라면 괜찮습니다.
그들을 이 길로 끌어들인 것은 저희들, 왕이니까요.
[유리엔스]
신하들을 안전하게 항복시키는 것과 함께
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패배한 왕의 의무니까요.
[리페]
체포할 때도 특별히 큰 혼란은 없었어.
이것으로 11인의 지배자 문제는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지.
[리페]
수고했어, 아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