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리페]
브리튼 내의 네트워크망에 아발론의 식별 코드가 추가 되었어!
[엘]
아발론이 해저에서 부상하는 것을 확인!
완전히 기동하고 있다!
[페이]
코드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, 암호화의 특징을 보면 마녀 모르간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!
[리페]
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발론이 브리튼 내의 네트워크망과 연결되면서
지금까지 기밀이었던 데이터를 어느 정도 열람할 수 있게 되었.....
[아서]
도대체 뭘 알게 되었길래, 그렇게 놀라는 거야?
[가웨인]
아발론의 전력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거겠지.
[리페]
강하다는 정도가 아니야!
아발론에는 마법적 생체 최적화 괴리 설비가 갖추어져 있어!
그것도 가동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!
[아서]
마법적 생체 최적화 괴리 설비?
알아 듣기 쉬운 말로 부탁해.
[아서]
알아 듣기 쉬운 말로 하라고 했잖아!
이 설명 오타쿠야!
[엘]
가령, 인간을 완전히 최적화하고 더 이상 진화할 수 없는 영역까지 도달시켰다고 치자.
거기에서 더욱 자극을 주어 진화를 부추긴다면 어떻게 되겠느냐?
[아서]
그... 글쎄....?
[엘]
그땐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!
[기네비어]
.....요정의 나라로 간 인간은 마찬가지로 요정이 되어 버린다는 전설이 있지요.
[기네비어]
전설의 진상이 이거였던가, 전설을 동경한 단절의 시대의 사람들이 그것과 비슷한 기능을 아발론에 탑재했던가
둘 중 하나겠군요.
[검술의 성 대표]
그런데 마법적 생체 최적화 괴리 설비의 가동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건
무슨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거지?
[검술의 성 대표]
이 설비는 사람들을 요정화 시키는 거잖아?
모르간의 목적은 아발론의 전력으로 브리튼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건가?
[마법의 파 대표]
확실히 의도를 모르겠군요.
아발론은 브리튼 근해 상공에 떠 있기 때문에, 공격할 생각이었다면 벌써 했을 것입니다.
[기네비어]
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에요.
이번에 아발론과 네트워크망이 연결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하지만
어디까지나 단편적인 정보에 불과해요.
즉, 다른 공격 수단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흘린 정보일 수도 있다는 거에요.
[아서]
(어떤한 기능들이 있던 간에, 아발론이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.)
(그런 아발론을 사용하려 한다는 것은 브리튼을 공격할 의사가 있다고 봐야 해.)
[아서]
(그리고 정말로 사람을 요정으로 변화시키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, 그런 설비의 준비가 간단할리 없지.)
(그러니 마법적 생체 최적화 괴리 설비도 사용할 생각이라고 봐야 해.)
(그렇다면...)
[리페]
뜬금없이 그건 무슨 말이야?
[아서]
모르간으로서는 멀린이 증오스러울 거야.
그가 주도한 대관 작전으로 인해,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빼앗겼으니까.
[아서]
그렇기 때문에 모르간은 아발론을 이용해, 브리튼에 남아있을 멀린의 흔적을 전부 지우려고 하는 거야.
그리고 그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지금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겠지.
[엘]
도저히 무슨 말은 하는지 모르겠다.
그대야말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라!
[아서]
맞아.
지금 모르간은 골로이스의 뒤를 이은 왕의 입장에서 우리와 싸우려는 거야.
다음 날...
[리페]
아발론에 대응하려면 어쩔 수 없어.
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걸?
[아서]
그런데 아발론에는 어떻게 접근할 거야?
[리페]
마법의 파 세력이 만든 병력 수송용 화이트 와이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어.
[아서]
마법의 파 세력의 화이트 와이번이라니....
아발론은 전에 멀린의 화이트 와이번을 격추시켰는데, 괜찮겠어?
[아서]
정밀 유도라니... 장난이 아니군.
[리페]
문제는 지금 우리가 가진 결계 기술로는 튕겨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야.
[아서]
부.... 불가능 하다니?!
그럼 방법이 없다는 소리잖아!
[리페]
일단, 기구나 비행선 같은 더미를 왕창 뿌릴 예정이야.
얼마나 통할지는 모르겠지만.....
[엘레인]
맞아.
통제불능 공주님이 휘젓는 것치고는 좀 도가 지나치다고 할 수 있겠지.
[아서]
엘레인?!
[엘레인]
오랜만이라고 해야 하나?
[아서]
이런 중대한 국면에서 마녀의 등장이라니...
취미가 너무 나쁜거 아니야?
[엘레인]
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곳에 왔을 거라 생각해?
[아서]
....장기인 변장으로 여기까지 들어온 거야?
[엘레인]
그럴 생각이었다면, 더 스마트하게 끝냈겠지.
[아서]
그럼 뭐하러 온 거야?
[엘레인]
이걸 전해주기 위해 온 거야.
받아 둬.
[기네비어]
이 디스크는 도대체 뭔가요?
[엘레인]
시뮬레이터 상에서 전개해 보면 알겠지만, 정면 방향에 표적이 집중된 경우
아발론 오른쪽 후방부의 탁막이 끊기더군.
[아서]
.....진짜?
[엘레인]
믿기 어려우면 처음부터 계산해서 답을 맞춰보지 그래?
시간 낭비일 테지만.
[아서]
만일 이게 진짜라면, 너는 여동생인 모르간을 배반하게 되는 것일 텐데?
[엘레인]
언니로서 여동생이 아발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.
[아서]
아발론에 집착한다고?
그건 무슨 뜻이지?
[엘레인]
아발론에 관련된 여러 전설들이 있지.
그 중 하나는 선량하고 정직한 영혼이 가는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어.
[엘레인]
우리의 작은 왕국은 멀린의 실책으로 잃었고, 아버지 골로이스와 어머니 이그레인은 무고하게 돌아가셨어.
그러니...
[엘레인]
그 애는 나라가 멸망하기 전에는 자주 마을로 나가 백성들과 함께 놀았었지.
그리고 무엇보다도 왕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경하고 있었어.
[아서]
....쳇.
[엘레인]
후후.
[엘레인]
장난치고 있는 것 같지만, 하나하나 신경쓰는 점은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것 같네.
모르간은 싸우면서 그 형상을 쫓고 있는 것일지도....
잠시 후...
[아서]
리페, 미안하지만 하고 있던 작업을 중단하고 디스크의 내용을 확인해 줘.
[리페]
미... 믿어도 될까?
[아서]
완전 위험하고 냉혹한 마녀라면 몰라도, 쟤는 나름대로 동생을 생각하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 마녀잖아?
그러니 괜찮을 거야.
[리페]
알겠어.
바로 확인하도록 할게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