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리페]
하지만 캄란 언덕은 군사적인 면에서 본다면, 모드레드에게 딱히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곳이 아니야.
그런데도 그곳을 결전의 장소로 삼았다는 것은....
[가웨인]
마검 클라렌트와 관련이 있겠군.
[리페]
맞아.
마검을 완성시키기 위한 마법적 절차와 관련이 있을 거야.
[리페]
마검 클라렌트가 완성된다면 우리에게 극도로 불리해져.
그러니 마검이 완성되기 전에 모드레드와 결판을 내야 해!
캄란 언덕...
[아서]
그쪽이야말로 앙탈은 이제 그만 부리는 게 좋지 않겠어?
[아서]
마검으로 인해 네 몸은 정상이 아니야. 너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.
그러니 이쯤에서 멈추지 않는다면 뒤로 굴러 떨어질 거야.
[모드레드]
.....중간에 멈출 거라면,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 거다.
[아서]
말은 잘 하네.
하기야 지금 울상을 짓고 있다면, 그건 그것대로 쳐맞아야겠지.
[모드레드]
나는 빠른 결판을 원한다!
덤벼라, 아서!
[아서]
나 역시 빠른 결판을 원하기는 하지만....
조금만 더 대화를 했으면 좋겠군.
[모드레드]
싸움을 앞에 두고 뭘 하자는 거지?
감상을 품을 만큼의 섬세함이 네게 있었던가?
[아서]
너와 대화를 하는 것은 내가 아니야.
[니무에 통신]
모드.... 레드....
[모드레드]
......!
[니무에 통신]
모드레드..... 구해... 줘....
부탁.... 이야... 구해줘....
[모드레드]
.....이걸 내게 들려준다고 뭐가 달라지지?
[아서]
지금도 정상이 아닌 몸으로 나를 쓰러뜨리고, 아발론과 마녀 모르간과 결판을 내겠다고?
[모드레드]
그렇다!
[모드레드]
때문에 나는 그것이 불가능한 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!
비록 내가 죽는다 할지라도!
[아서]
대단한 심판역이네. 그럼 끝까지 잘 들어봐.
그 도움을 구하는 소리를!
[모드레드]
듣는다고 뭐가 달라지....
[니무에 통신]
구해... 줘...
[모드레드]
..........!
[아서]
이 나라는 너 혼자 지키는 나라가 아니야.
그러니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!
[아서]
자, 니무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.
[모드레드]
.........
[아서]
모드레드!
[모드레드]
누군가 내가 돌아오기를 바란다..... 확실히 그것만큼 기쁜 일도 없겠지.
[모드레드]
하지만 나의 희생으로 백성들에게 100년 동안의 미소가 주어진다면, 그 어떤 이유로도 멈출 수 없다!
[아서]
이런, 이런.
너무 유능한 것도 문제로군.
[모드레드]
우아아아아아아아!
[리페 통신]
이럴 수가....!
마검 클라렌트의 힘이 더욱 증폭하고 있어!
[모드레드]
덤... 벼라, 아서....! 나는 이 나라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.
그 각오가.... 이 정도로 멈출 것이라 생각했는가!
[아서]
칫....!
[니무에 통신]
도와줘요.... 왕....
모드레드를..... 구해줘요!
[아서]
별 수 없군.
가끔은 왕다운 일을 해 볼까?
[리페 통신]
마검 클라렌트의 완전 파괴를 확인!
모드레드와 분리됐어!
[아서]
허억.... 허억....
왕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!
[모드레드]
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것이냐!
내가 힘을 잃게 되면, 누가 모르간이 조종하는 아발론을 멈추게 한단 말이냐!
[아서]
그야 물론 왕인 내가 할 일이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