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모르간]
당황할 필요 없어.
여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폭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거야.
[엘레인]
기분이 나빠 보이는군, 모르간.
자신이 개발한 드래군팡이 멀린에게 이용당한 것이 불만이려나?
[모르간]
..........
[모르가즈]
카멜롯에서는 어떻게 나올까?
[엘레인]
명중률은 떨어지겠지만 카멜롯에는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한 안테나 탑이 있지.
그걸 레이더 대신으로 사용하겠다는 머리가 있다면 요격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?
[모르가즈]
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?
이번 내부 분열을 잘 이용하면, 카멜롯 군대를 한꺼번에 처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....
[모르간]
그 말은 우선 카멜롯을 물리치기 위해, 요격용 드래군팡을 준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자는 거야?
그게 멀린을 돕는 일이 되는 거라도?
[모르가즈]
장기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게 가장 이득이 ㄷ......
[모르간]
웃기지마!
[모르간]
카멜롯이 붕괴된다면 멀린은 다음 대관 작전을 시작할 테고, 많은 백성들이 또 다시 고통에 빠질 거야!
[모르간]
선왕 우서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빼앗고, 우리의 영지를 산산조각냈을때 처럼!
[모르가즈]
.........
[엘레인]
그럼, 모르간.
네 의견은 뭐야?
[모르간]
놈은 늘 거대 정권의 그늘에 숨어 있었기 때문에 손을 쓸 방법이 없었어.
그러니 멀린이 다음 은신처를 찾기 전에 결판을 내야 해.
[엘레인]
하지만 아서 쪽에서 요격용 드래군팡을 언제 완성시킬지 몰라.
멀린이 방해를 한다면 완성시키는 것 자체가 어려울 테고...
[모르간]
진심으로 기회를 살리고 싶다면,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?
[모르간]
마침 시운전도 해보고 싶었던 참인데다, 화이트 와이번은 좋은 실험 소재가 될 것 같지 않아?
[모르간]
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, 불가능하지는 않을 거야.
[모르간]
아발론.....
이 녀석으로 멀린이 개거품을 물게 만들겠어!
마녀들이 아발론을 준비하던 그 시각, 카멜롯에서는...
[리페]
화이트 와이번 접근 중.
동시에 두 방향에서 소속 불명 기사들 확인!
[기네비어]
예상대로 숨겨둔 병력들이 더 있었어요!
[리페]
요격용 드래군팡은 반드시 지켜야 해!
아서, 어서 저들을 막아!
[멀린]
만일을 대비하기 잘 했어.
검 한 자루에 울고 웃던 광전사 따위가 요격 무기를 준비할 줄이야.
[아서]
유감스럽지만 그쪽이 졌어, 멀린.
자, 유언은 들어주도록 하지.
[멀린]
이 상황에서 변명을 하는 건, 치졸한 놈들이나 하는 짓이지.
[멀린]
그리고 애당초 승자인 나에게는 불필요한 일이다!
[아서]
또 농간을 부린 거야?
[멀린]
요정 니무에에게 원격으로 명령을 내려서, 요격 시스템에 개입시켰다.
뭐, 니무에 자신은 이런 행위를 거부하려 했던 것 같지만 소용없는 짓이지.
[아서]
...........
[멀린]
니무에와는 사이 좋게 지냈던 모양이던데?
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상태는 아니었겠지만, 아서라는 이름의 우선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....
[아서]
도발하는 거라면 마침 잘 됐군!
이쪽도 애당초 용서할 생각이 없었거든!
[멀린]
허나, 요격 무기는 이제 가동하지 않을 터!
[멀린]
화이트 와이번에서 투하되는 일격으로, 제 2기 대관 작전의 위험 인자는 제거 될 것이고
제 3기 대관 작전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!
[아서]
미쳤군....!
도시 국가들이 불길 속으로 사라지면, 많은 사람들이 죽을 텐데!
[멀린]
상관 없다!
백성들과 왕의 후보 따위야 발에 치일 정도로 널려있으니까!
[유리엔스 통신]
시간이 너무 부족해요!
[가웨인]
젠장, 화이트 와이번이다!
[아서]
방법이.... 방법이 없다는 건가....?
[리페 통신]
자, 잠깐만!
브리튼의 서쪽 바다 속에서 거대한 에너지가....?!
뭐... 뭔가가 발사된 것 같아!
[아서]
화이트 와이번이.... 추락했어?!
[가웨인]
방금 그 광선은 뭐지?!
아발론....!
그 마녀 년들이....!
[멀린]
이럴수는.... 이럴수는 없다!
제 3기 대관 작전이 눈 앞에 있었거늘.....!
[기네비어]
다행히 최악의 사태는 면했군요.
[리페]
하지만 방금 그 광선은 도대체 뭐였지...?
조사할 필요가 있겠어.
[멀린]
나를 궁전에 가둬두다니... 어리석은 것들!
[멀린]
애당초 아서를 위해 궁전을 준비한 것은 바로 이 몸이다.
내부 구조와 숨겨진 통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.
[멀린]
간단하군.
[멀린]
자, 그러면 우선....
[니무에]
%#$@&*^
[멀린]
그러고 보니 번역 마법을 끊어놨었군.
우선은 번역 마법부터...
[멀린]
묻고 싶은 것이 있다.
[니무에]
말씀하세요.
[멀린]
브리튼 서쪽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아발론이 부분적으로 기동했다.
그 당시 마이크로 웨이브 전파탑에 개입한 것이 너 혼자였느냐?
[니무에]
아니요.
송신처는 알 수 없었지만, 저 이외에 다른 개입자가 있었어요.
대처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놔뒀지만요.
[니무에]
마녀.
[멀린]
으음......
[멀린]
확실히 그런 파워를 출력하는 전파탑 집합체는 쉽게 찾아볼 수 없지.
[멀린]
이렇게 되면 아직 승산은 있다!
[멀린]
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얘기는 빠르지.
방해물을 전부 제거한 후, 다음 대관 작전을 실행한다.
[니무에]
.........
[멀린]
니무에. 나는 이제부터 그곳에 있을 것이다.
필요한 명령을 입력해 두지.
[멀린]
내가 숨어 있는 동안 전파탑 집합체에 간섭해서, 아발론의 공격 방향을 카멜롯으로 향하게 해라!
[멀린]
각오하거라, 아ㅅ...
[니무에 통신]
아지트 잠금 확인.
수동 열림 거절 설정 완료.
[니무에 통신]
자동 잠금 기간 입력 종료.
27만 9001년 완전 밀폐 확정.
[멀린]
무슨 짓이냐, 니무에!
[니무에 통신]
마법사 멀린.
내가 당신을 살해하는 것은 금지 당했지만, 그 밖의 행동까지 봉인된 것은 아니야.
[멀린]
이건 말도 안돼....!
요정은 내 수족인데.... 명령을 입력하면 따르는 존재일 뿐인데...!
그런데, 어떻게....!
[니무에 통신]
명령에 위반되지 않도록, 당신의 생명을 적절하게 보호할 거야.
앞으로 27만 9001년 동안...
[멀린]
이럴수는.... 이럴수는 없어!